"이제 1년 365일, 매일 공장이 멈출 수도 있습니다. 대기업 공장이 멈추면, 동네 하청업체는 그대로 문을 닫습니다. " 1편과 2편에서 하청 노동자가 '진짜 사장(원청)'을 소환하고, 무자비한 손해배상 폭탄에서 벗어난 통쾌한 변화를 확인하셨나요? 근로자 입장에서는 환호할 일이지만, 동전의 뒷면을 보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경영계는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어제(3월 9일) 노란봉투법이 본격 시행되자마자, 전국 주요 산업단지의 대기업들은 비상 대책 회의에 돌입했습니다. "노동자 살리려다 중소기업 다 죽는다" 는 뼈아픈 역설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 사장님들은 이 법을 '파업 조장법'이라 부르며 두려워하는지, 그리고 우리 주변의 중소 협력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게 되는 진짜 이유 를 냉정하게 파헤쳐 드립니다. 1. 대기업의 공포: "365일 교섭하다 1년이 다 갑니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수백, 수천 개의 하청업체를 거느린 자동차, 조선, 건설 등의 원청 대기업입니다. 이제 하청 노조가 원청을 상대로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파업을 벌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교섭 창구의 무한 증식 대기업 A사에 100개의 하청업체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예전에는 대기업 내 정규직 노조 1곳과만 협상하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100개의 하청 노조가 제각기 "우리 월급도 원청이 올려달라"며 동시다발적으로 교섭을 요구 할 수 있습니다. 1년 내내 협상 테이블에 앉아있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